요즘 인스타에 뜨는 ‘피클볼’이 뭐야? 테니스보다 10배 쉬운 다이어트 운동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조금 특이하게 생긴 라켓을 들고 탁구와 테니스를 섞어놓은 듯한 코트에서 공을 치는 운동이 자주 보입니다.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피클볼(Pickleball)’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민 운동 반열에 올랐고, 최근 국내에서도 2030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무서운 속도로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테니스나 배드민턴 같은 쟁쟁한 라켓 스포츠를 제치고 사람들이 왜 이렇게 피클볼에 열광하는지,
그 매력과 초보자를 위한 입문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테니스 코트에서 두 개의 패들과 세 개의 공

 피클볼이 대체 어떤 운동이야?

피클볼은 한마디로 ‘테니스 + 배드민턴 + 탁구’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스포츠입니다.

  • 코트: 배드민턴 코트 규격과 똑같은 크기에서 진행됩니다. 테니스 코트의 3분의 1 수준이라 뛰어다녀야 하는 활동 반경이 좁습니다.

  • 네트: 테니스 네트보다 약간 낮은 높이로 바닥에 설치됩니다.

  • 장비: 탁구채를 키워놓은 것처럼 생긴 단단한 ‘패들(Paddle)’을 쓰고, 구멍이 숭숭 뚫린 가벼운 플라스틱 공인 ‘와플볼’을 사용합니다.

테니스 코트 위에서 테니스 라켓을 들고 있는 남자

 사람들이 테니스 버리고 피클볼로 갈아타는 3가지 이유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던 테니스에 지친 사람들이 왜 피클볼에 빠져들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① 배운 날 바로 시합 가능! 압도적으로 쉬운 난이도

테니스는 라켓에 공을 제대로 맞추고 랠리를 이어가기까지 최소 수개월의 레슨과 눈물겨운 연습이 필요합니다. 반면 피클볼은 공이 가볍고 탄성이 적어 잘 튀지 않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채를 잡은 사람도 30분만 배우면 바로 랠리를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② 관절에 무리 없는 ‘안전한 다이어트’

테니스나 배드민턴은 넓은 코트를 전력 질주하고 높게 뛰어오르는 동작이 많아 무릎이나 손목 부상이 잦습니다. 하지만 피클볼은 코트가 좁아 무리한 대시가 적고, 공이 가벼워 엘보(팔꿈치) 부상 위험이 현저히 적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스쿼트 자세로 랠리를 주고받기 때문에 45분 게임 기준 약 300~400kcal가 소모되는 엄청난 유산소 운동입니다.

③ 장비와 비용의 가성비

테니스 채와 전용 신발, 비싼 레슨비에 비하면 피클볼은 패들과 공 세트만 있으면 끝입니다. 배드민턴 코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네트만 낮춰서 바로 칠 수 있어 접근성이 최고 수준입니다.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 라켓을 들고 있는 남자

 피클볼 치기 전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키친(Kitchen) 규칙’

피클볼을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가장 핵심적인 규칙 하나만 알면 됩니다. 바로 네트 앞 2.1m 구역에 지정된 ‘키친(Kitchen)’이라는 공간입니다.

이 구역 안에서는 공이 바닥에 튕기기 전에 공중에서 바로 받아치는 ‘발리’를 할 수 없습니다. 만약 키친 안으로 들어가서 날아오는 공을 다이렉트로 때리면 반칙입니다. 이 규칙 덕분에 키가 크거나 힘이 센 사람이 네트 앞에 붙어서 무자비하게 스매싱을 들이꽂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힘 대결이 아니라 정교한 로빙과 드롭샷 같은 ‘두뇌 싸움’이 벌어지게 만드는 피클볼만의 최고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진입 장벽은 낮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진 피클볼.
주말에 매번 똑같은 헬스장이나 러닝이 지루해졌다면, 이번 주에는 친구나 연인의 손을 잡고 동네 피클볼 코트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몸에 무리 없이 땀을 흠뻑 흘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최고의 주말 액티비티가 될 것입니다.

운동은 시작하기까지의 진입 장벽이 낮아야 취미로 오래 살아남습니다. 테니스가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다가 자세 연습만 한 달 내내 하고 포기하셨던 분들이라면 피클볼이 완벽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가벼운 패들로 공을 툭툭 받아치며 주고받는 랠리 속에서, 오랜만에 심장이 뛰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 새로운 즐거움으로 가득 찬 여러분의 스포츠 라이프를 위하여
오늘도 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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